두산중공업 관계자는 24일 “정연인 부사장(승진 예정)이 관리부문장에 내정됐다"고 확인했다. 한국중공업 출신 엔지니어인 정 부사장은 현재 파워서비스BG 아래 보일러BU를 이끌고 있다. 정 부사장은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계열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자회사인 두산비나 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정 부사장의 생산 현장에서의 경험이 각종 사업 지원을 맡는 관리 부문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지난 10일, 당시 김명우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인력 구조조정의 책임을 지고 취임 9개월 만에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두산중공업이 글로벌 발전·플랜트 시장 침체와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등으로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어려움을 지켜보며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이후 이 회사의 관리부문장은 사실상 공석이었다. 다만, 이번 관리부문장 임명과 별개로 이 회사는 당분간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두산중공업의 대표이사는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과 최형희 두산중공업 부사장이 맡고 있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발전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6개 부문의 BG(Business Group)를 3개 부문으로 통합했다. 기존 EPC BG와 Water BG가 EPC Plant BG로 통합되며, 원자력 BG와 주단 BG는 원자력 BG로 합쳐진다. 터빈발전기 BG와 파워서비스 BG는 파워서비스BG로 통합된다.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2019년 1월 1일부로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