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상 최악의 ‘크리스마스 이브’…국제유가는 6%대 급락

입력 2018-12-25 11:39수정 2018-12-2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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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좌충우돌에 변동성 악화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가 전장보다 65.52포인트(2.71%) 내린 2351.10에 마감했다. 52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했다. CNBC
나스닥지수에 이어 S&P500지수까지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뉴욕 증시가 사상 최악의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냈다. 국제 유가도 추가 감산 검토 소식에도 6%대 급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53.17포인트(2.91%) 급락한 2만1792.2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52포인트(2.71%) 내린 2351.10에, 나스닥 지수는 140.08포인트(2.21%) 급락한 6192.92에 장을 마감했다.

성탄 전야에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다우지수의 낙폭은 역대 크리스마스이브 중 가장 컸다. S&P500지수는 52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서 지난 21일 나스닥에 이어 약세장에 진입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성탄절을 앞두고 오후 1시 조기 폐장했다. 지난 22일 0시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논란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날 중국 정부가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증시 하락을 막지 못했다.

국제유가도 6% 넘게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06달러(6.7%) 내린 42.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현재 배럴당 3.33달러(6.19%) 내린 50.49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유가는 지난 10월 정점보다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에 전날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부 장관이 내년 추가 감산도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이날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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