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천호점이 증축 리뉴얼해 대형백화점으로 새단장한다.
현대백화점은 천호점이 내년 1월 2일 영패션관 리뉴얼을 끝으로 5년에 걸친 대규모 증축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지난 2014년 6월부터 5년에 걸친 증축·리뉴얼 공사 끝에 영업면적이 3만5640㎡(1만800평)에서 5만2893㎡(1만6000평)로 1.5배 늘어나게 됐다. 입점 브랜드는 총 600여 개로, 리뉴얼 전보다 100여 개 늘어났다. 통상 업계에서는 영업면적 4만9587㎡(약 1만5000평) 이상의 점포를 대형 백화점으로 분류한다.
천호점은 지난해 10월 ‘식품관’ 리뉴얼 오픈을 시작으로 키즈관(2018년 1월)·리빙관(1월)·전문식당가(4월)·수입의류관(6월)·레저스포츠관(11월) 등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체험과 전문성을 강화한 ‘전문관’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5300㎡(1600평) 규모로 오픈한 지하2층 ‘식품관’은 스페인 마드리드 지역을 모티브로 실내를 구성하고, 52개의 국내외 유명 식음료 브랜드를 유치했다. 올해 1월에는 주거 공간을 꾸미는 홈퍼니싱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트렌드에 발맞춰 리빙관도 강화했다. 기존 1개 층(10층)이던 리빙관을 9층과 10층, 총 2개층으로 확대하고 매장면적도 5300㎡(1600평) 크기로 키웠다.
유·아동용 의류 및 리빙 등 총 80여 개 브랜드로 한 개층을 꾸민 ‘키즈&패밀리관’도 올해 1월에 선보였다. ‘키즈&패밀리관’은 1000㎡(303평) 규모의 야외정원인 ‘패밀리 가든’도 조성,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체험 및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이외에도 한강과 아차산을 조망하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스카이 라운지 형태의 ‘전문 식당가’를 지난 4월에 선보인 데 이어, ‘수입의류관’(6월)·‘레저스포츠관’(11월) 등 고객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발맞춰 각 상품군별 전문관을 새롭게 선보였다.
반응도 좋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식품관 매출은 이전보다 24.7% 늘어났고, 리빙관과 키즈관도 오픈 이후 매출은 각각 23.1%, 19.5% 늘어났다. 천호점을 처음 찾는 신규 소비자도 크게 늘었다. 올해 초부터 지난 19일까지 천호점을 처음 이용한 고객은 약 5만 여 명으로, 이는 지난해 천호점의 신규 고객 대비 21.5% 증가했다.
최종국 현대백화점 천호점장(상무)은 “천호점은 이번 증축 리뉴얼 완료로 영업면적이 1.5배 커지고, 입점 브랜드도 늘어나면서 대형 백화점으로 재탄생하게 됐다”며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7개의 전문관을 앞세워 고객들에게 천호점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호점이 위치한 서울 강동구는 내년에만 1만여 세대 규모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고, 내년 6월 지하철 5호선도 하남 방면으로 연장 개통될 예정이다. 또한 인근 상일동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200여 곳이 입주하는 ‘엔지니어링 복합단지’가 전국 최초로 들어설 예정이다. 하남시·구리시 등에서 천호점을 찾는 광역 상권 고객도 늘고 있다. 실제 올 1월부터 지난 19일까지 천호점을 방문한 하남시와 구리시 거주 고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3.1%, 15.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