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성<사진>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27일 신년사를 통해 "2019년에는 시장이 자율적으로 벤처투자 인프라를 조성하고 창업과 벤처투자의 황금시대 제 2막을 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벤처투자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면서 "규모 뿐 아니라 투자방식 또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추며 질적으로 개선 중이다. 마침 벤처펀드의 해외 투자를 40% 이내로 제한했던 비율도 완화되므로 이제 벤처캐피털은 국내외로 무대를 오가며 유망한 국내 벤처기업들이 침체된 내수시장을 벗어나 더욱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는 GDP 대비 벤처투자 비중이 아직 0.13%에 그쳐 선진국인 미국(0.33%), 중국(0.24%) 수준에 비해 낮은 편"이라면서 "벤처캐피털 산업의 진정한 육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일관된 지원정책과 지속적인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벤처투자촉진법의 국회 통과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는 점과 벤처투자의 마중물인 모태펀드의 예산이 2년 연속 감액되고 있다는 소식을 마주했을 때는 벤처캐피털 업계를 대표하는 구성원으로서 기울여야할 노력이 다소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적 제약에서도 2018년은 약 3조4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벤처투자금을 기록하고 이를 통해 국내 유니콘 기업을 여럿 키워낸 의미 있는 한해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2017년에 두 곳에 불과했던 유니콘 기업은 지난해 총 6개까지 늘었다. 특히 모바일 송금 앱 ‘토스’의 개발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설립 5년 만에 기업가치 1조 원을 상회한데 이어 배달 문화의 혁신이라고 불리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기업가치 3조 원까지 돌파했다. 토스와 배달의민족은 창업 초창기에 국내 대표적인 벤처캐피털들로부터 투자금을 수차례 조달하며 혁신과 성장에 추진력을 더한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 손꼽힌다.
이 회장은 "2019년엔 시장친화적인 벤처 중심 정책에 힘입어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경제가 역동성과 혁신성을 얻게 될 것"이라면서 "벤처투자촉진법이 2019년 상반기 중 시행되면 앞으로 민간 주도의 창업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상당히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마침 벤처펀드의 해외 투자를 40% 이내로 제한했던 비율도 완화되므로 이제 벤처캐피털은 국내외로 무대를 오가며 유망한 국내 벤처기업들이 침체된 내수시장을 벗어나 더욱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0년 이상의 노하우가 집약된 벤처캐피털 산업 영역에 지원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집중돼야 제 2의 토스나 우아한형제들과 같은 스타기업들의 출현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를위해 "먼저 벤처투자 시장의 자율규제와 자정작용이 중요하며 투자윤리적 측면을 제고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