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10일 미국서 열려…삼성바이오·셀트리온 메인트랙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총출동한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의 대규모 기술 수출 사례를 낳은 JP모건 콘퍼런스에서 또 다른 ‘잭팟’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한미약품 등 국내 20개 이상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이번 JP모건 콘퍼런스에 초청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JP모건 콘퍼런스에는 50개국 1500여개 기업 관계자 3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부터 8년 연속 참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에도 메인 트랙에서 프레젠테이션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 가동 및 해외 수주 현황과 CMO(위탁생산) 경쟁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메인트랙 발표가 배정된 셀트리온은 ‘트룩시마’·‘허쥬마’의 미국 출시 전략과 최근 공 들이고 있는 화학합성 의약품 사업에 관해 설명할 계획이다.
이 밖에 코오롱티슈진, LG화학,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한미약품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사 파이프라인 등을 설명한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진행 상황을 발표하고, LG화학은 대사질환과 면역항암제 등 전반적인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 메디톡스는 선진국과 중국 진출 전략을 밝히고, 한미약품은 전임상을 포함한 연구·개발(R&D) 진행 상황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비엘바이오, 한독, 강스템바이오텍, 부광약품, 엔지켐생명과학, 엑세스바이오는 1대 1 호스팅을 진행한다. 파멥신, 제일약품, 올릭스, 신풍제약, 나이벡, 오스코텍, 폴루스, 필룩스, 알테오젠, 크리스탈지노믹스, 툴젠 등은 미팅을 추진한다.
JP모건 콘퍼런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대규모 기술 수출 기회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초 JP모건 콘퍼런스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소개한 유한양행은 11월 얀센과 1조40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지속해서 콘퍼런스에 참석해온 한미약품은 2015년 ‘랩스커버리’ 플랫폼을 선보이고 그해 11월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퀀텀프로젝트로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와 5조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는 이번에 참가하는 기업 중 파이프라인이 임상 초기 단계에 있는 경우 기술 수출을, 후기 단계에 있는 경우 마케팅 파트너 혹은 수주 계약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대규모 기술 수출을 이뤄낸 후 JP모건 콘퍼런스에 대한 관심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면서 “참가 기업들의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지켜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