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빛낼 한국 신기술] 운전자 감정 읽는 자동차·입는 로봇 ‘IT 신세계’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로 불리는 ‘CES 2019’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달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계를 비롯해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자동차 업계와 통신업계도 총출동한다. 네이버와 SK이노베이션·하이닉스도 처음으로 참여하며 초연결 시대를 아우르는 신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TV 부문을 강조한다. QLED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적용한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The Frame)’과 ‘세리프 TV(SERIF TV)’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 제품은 그림·사진 등의 예술 작품을 ‘아트 모드’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일상 공간을 갤러리처럼 만들어 준다.

2019년형 ‘세리프 TV’는 Q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TV 본연의 기능을 강화했다. 또 TV가 꺼졌을 때 생활정보나 사진 등을 보여주는 ‘매직스크린’ 기능을 적용해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했다. 두께가 더 얇아진 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 TV 추가 제품군도 소개될 전망이다.

TV와 주변기기를 원격으로 편리하게 연결하는 ‘리모트 액세스(Remote Access)’ 기능도 공개된다. 무선으로 원격 및 근접 거리에 있는 PC·스마트폰·태블릿PC 등을 TV와 연결해 TV의 대화면에서 각 제품 내 설치된 프로그램과 앱을 제어할 수 있게 한 기능이다. 이와 함께 장소 구분 없이 자신이 보유한 기기를 통해 클라우드 PC에 접속할 수 있는 ‘데스크톱 가상화(VDI)’ 솔루션도 선보인다.

이 밖에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제품 등 다른 부문에서도 다양한 신제품이 공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TV·생활가전·모바일·PC 주변기기·스마트홈·반도체 부문 등에서 총 30개 제품이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선정 ‘CES 혁신상’을 휩쓸었다.

LG전자는 올해 9월 열린 독일 IFA(국제가전전시회)에 이어 내년 CES에서도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의 기조연설로 CES 문을 연다. 박 사장은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인공지능 진화가 미래의 삶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LG전자는 새로워진 인공지능(AI) ‘LG 씽큐(LG ThinQ)’를 선보이며, A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 씽큐는 단순히 명령어에 따라 동작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사용자 경험 강화, 능동적 제품 관리, 상황에 맞는 최적 서비스 제공 등의 특징을 갖췄다.

이 밖에 △상업, 물류 공간에서 사용자의 허리근력을 보조하는 ‘LG 클로이 수트봇(CLOi SuitBot·사진)’ △영국 오디오업체 메리디안과 협력해 만든 사운드 바 △초고화질 4K UHD 초단초점 프로젝터 ‘LG 시네빔 Laser 4K’ 프로젝터 △넓은 화면의 ‘LG 울트라와이드’ △캡슐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 △2019년형 ‘LG 그램 17’ 등을 처음 선보인다.

전자제품이나 부품이 자동차에도 장착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는 CES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됐다. 현대자동차는 IT 기술과 자동차의 융합을 통한 스마트 모빌리티를 선보일 전망이다. 앞서 올해 CES에서 현대차는 국내 순수 기술로 제작된 미래향 수소전기차인 넥쏘(NEXO)와 수소전기 하우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기아차는 ‘감성 주행의 공간(Space of Emotive Driving)’을 전시 테마로 꾸미고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 방향성을 공개한다. 감성 주행 시대를 주도할 핵심 기술로 운전자와 자동차가 교감하는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R.E.A.D.)’ 시스템을 선보인다. AI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R.E.A.D. 시스템은 생체 정보 인식을 통해 운전자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소리와 진동, 온도, 향기, 조명 등 운전자의 오감과 관련된 차량 내 환경을 최적화해 주는 첨단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포커스 온 더 퓨처(Focus on the Future)’를 주제로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수소연료전지모듈 발전시스템 등 현재 주력 중인 정보통신(ICT) 융합기술과 친환경 기술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