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는 2019년에도 작년처럼 공급과잉 현상이 벌어질 전망이다.
최영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9년 시장 상황은 2018년과 마찬가지로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LCD에 대한 수요 증가율은 2.2%인 반면에 공급증가율은 9.4%이다. 올해에는 공급과잉 흐름이 더욱 심화한다”고 말했다.
공급 과잉이 발생하는 원인에는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10.5세대 LCD 양산이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 CSOT는 1분기부터 10.5세대 공장을 가동하고,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 폭스콘이 인수한 일본 샤프는 4분기에 가동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문제는 BOE를 비롯한 중화권 주요 패널 업체들의 증설 랠리는 이제 시작됐다”며 “BOE를 필두로 CSOT와 샤프는 올해 대형 LCD 증설을 사실상 확정했다. 중국의 HKC 또한 10.5세대로의 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나마 TV 출하량을 성장시켰던 올림픽과 월드컵 특수해 효과가 없는 올해는 LCD 패널 가격이 암흑기에 진입할 전망이다.
다만 LCD와 달리 대형 OLED는 수요증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최 연구원은 “OLED TV 시장 성장이 2022년까지 연평균 41% 수준으로 지속된다”며 “2022년에는 OLED TV가 약 1000만 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환경을 고려해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OLED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공장 10.5세대 라인을 OLED로 직행하고, 중국 8세대 OLED 공장을 내년 3분기 준공하고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발광 소재로 유기물뿐만 아니라 무기물(퀀텀닷)도 사용하는 퀀텀닷 OLED 관련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