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유 중심 사업구조 혁신 의지 다져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새해 가장 먼저 배터리·소재 공장을 찾았다. 비정유 중심 사업구조 혁신 의지를 재차 다지며 배터리 사업을 통해 첨단회사로 변모하겠다고 강조했다.
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 사장은 새해 첫 아침 서산과 증평에 각각 위치한 배터리·소재 공장을 방문해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사장은 “서산 공장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출발점이자 글로벌 생산기지에 우리 고유 기술과 역량을 전파하는 ‘생산기술본부’인 만큼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지금처럼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달라”며 “우리가 가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고객사, 나아가 전 세계를 놀라게 하자”고 당부했다.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2.0에 기반해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 생산 거점 확보 및 수주 증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유럽 헝가리, 중국, 미국 등 총 3곳의 글로벌 주요 시장에 생산설비 증설을 결정했다. 3개 공장의 완공 예정 시점은 2022년으로 총 생산규모는 약 24.8GWh에 달한다. 이는 서산 배터리 공장(4.7GWh)의 5.3배 수준으로, SK이노베이션은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55GWh의 생산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김 사장은 ‘CES 2019’에 참가하게 된 소회도 밝혔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전통적 장치산업에서 미래 기술을 탑재한 첨단 회사로 변모하고 있고 그 결과 최초로 CES에 참여하게 됐다”며 “배터리·LiBS·FCW 등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CES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공개하는 만큼, 우리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향후 글로벌 탑 플레이어(Top Player)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특히 김 사장은 “현재 서산 배터리 공장과 증평 소재 공장 모두 24시간 풀(Full) 가동 중으로 무사고·무재해 운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구성원의 안전도 지키고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사장 외에도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회사 핵심 생산 거점을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 의지를 또 한 번 다졌다.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자회사 SK에너지 조경목 사장과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도 같은 날 오전 정유·화학사업 핵심 생산 거점인 울산CLX(Complex)를 방문해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공장 안정 가동에 여념이 없는 구성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의 덕담을 건넸다.
조 사장은 정유공장 주요 시설인 동력공장과 FCC 조정실, 원유제품운영실 등을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조 사장은 작년 하반기 유가 및 정제마진의 급변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울산CLX의 본원적 경쟁력 덕분에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울산CLX 구성원들이 안정 조업이라는 본연의 업무 속에서도 다양한 성과 개선 활동을 통해 이익 증대에 많은 기여를 해주셨다”며 “올해에도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Deep Change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 사장은 화학공장 핵심 설비인 폴리머 공장과 올레핀·아로마틱 공장 등을 방문해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나 사장은 회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차별적 경쟁력을 가진 프리미엄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작년 한 해도 안정 운전을 위해 노력해 준 공장 구성원들에게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격려했다.
안전에 대한 강조 역시 잊지 않았다. 나 사장은 “SHE(Safety-안전, Health-보건, Environment-환경) 관련 법적·사회적 요구 수준이 날로 높아지고 있고 SHE가 담보되지 않고서는 회사가 존속·발전할 수 없다”며 “지금처럼 안정 가동을 바탕으로 회사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 주시고 특히 동절기 한파에 대비한 철저한 공정 관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