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2019 표준생계비’ 산출결과 발표
올해 4인가족이 지내는 데 필요한 표준 생계비는 월 579만~706만 원으로 산출됐다.
2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2019 한국노총 표준생계비 산출결과’에 따르면, 4인 가구의 표준생계비는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뒀을 때 579만4279원, 중·고등학생 자녀 1명씩 뒀을 경우 684만1105원, 대학생과 고등학생 자녀 각각 1명씩 둔 경우 706만4835원으로 집계됐다. 1인가구는 남성 229만5557원· 여성 221만8865원, 2인가구 394만6115원, 3인가구 464만9593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표준생계비는 ‘노동자 가구가 건강하고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생계비로, 지난해 실시된 조합원 생활실태조사와 소비자 물가조사에 기반해 설계됐다.
노동자 표준 생계비는 노동계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다음 해 최저임금 인상수준을 요구하는 기본 자료로 쓰인다.
조사 결과 모든 가구 유형에서 식비와 주거비가 생계비 항목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신가구의 경우 주거비 부담이, 4인가구의 경우는 식비와 사교육비 부담이 두드러졌다.
식비의 경우 단신가구가 20.71%로 가장 낮았고,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4인가구가 26.22%로 가장 높았으나, 모든 가구 유형에서 20% 이상으로 조사됐다.
주거비는 단신가구의 경우 26.76%로 식비(20.71%)보다 높았다.
교육비는 4인가구 이상에서 생계비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중고생 이상을 둔 4인가구에서는 교육비가 주거비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은 “단신 가구의 경우 주거비 부담이, 4인 가구의 경우 식비와 사교육비 부담이 두드러졌다”며 “가구 모형에 맞는 맞춤식 사회공공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