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본격적인 설 선물 시즌을 맞아 한우·굴비·과일 등 주요 인기 선물세트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 최근 식료품·외식 가격이 줄줄이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물세트로 고객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현대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인 다음달 3일까지 한우·굴비·과일 등 주요 인기 선물세트의 판매 가격을 작년 설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7일 밝혔다. 또 10만원 내외의 ‘실속형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 설보다 20~30% 확대했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한우의 경우 도축 물량에 감소에 따라 시세가 최대 10%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많이 찾는 10만 원대 한우 선물세트의 판매 가격을 동결했다. 또 한우 선물세트 물량도 최대 20% 가량 늘려 약 1만1000세트를 선보인다. 다만, 20만 원대 이상 한우 선물세트 가격은 약 5%내외 인상했다.
지난 설과 가격이 동일한 주요 한우 선물세트는 불고기(우둔·설도·앞다리)와 국거리(목심·사태)로 구성된 ‘현대특선한우 성(成)’(11만 원) 1000세트, ‘현대특선한우 실속’(14만 원) 2500세트, ‘현대화식 한우 실속’(19만 원) 2200세트 등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10만 원대 실속형 냉장 한우 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1등급 등심로스(200g*2입), 불고기(200g*2입), 국거리(200g*2입)로 구성된 ‘현대 한우 실속포장 정’(15만원) 1000세트, 1등급 등심로스(200g*2입), 치마살 로스(200g*2입), 부채살(200g*2입)로 구성된 ‘현대 한우구이 실속포장’(19만 원) 2000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명절 선물로 선호도가 높은 수산물도 작년 설보다 어획량이 증가한 전복과 갈치세트의 구성을 강화하고 가격을 낮췄다. 지난해 18만 원에 판매했던 ‘실속 활전복 세트(1.08kg이상·14~15마리)’는 이번 설에 가격은 동일하지만, 양을 1.25kg 이상(15~17마리)으로 15% 이상 늘렸다. 산소치환 및 보냉박스 패키지로 전국 배송이 가능한 실속형 전복세트도 10만원 내외 가격대로 첫 선을 보인다.
20cm 이상의 ‘대물 굴비’는 조업량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15~20% 정도 올랐지만 지난 설과 가격을 동결해 운영한다. 아울러 영광굴비·제주갈치 세트(18만 원), 영광굴비·제주옥돔세트(19만 원), 고추장굴비세트(16만 원), 간굴비혼합세트(10만 원) 등 혼합 선물 세트를 확대한다.
과일은 개화기 기후 악화 및 여름철 폭염으로 대과 물량이 줄어 시세가 20~30% 높게 형성됨에 따라 기존 사과·배를 줄이고 한라봉·망고 등 과일로 대체해 5~10만 원대 혼합 과일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사과 5개·배2개·애플망고 2개로 구성된 ‘현대명품 사과·배·애플망고 세트’는 7만5000원, 사과 3개·배 6개·한라봉 3개로 구성된 ‘혼합과일 센스 세트’ 9만 원 등이 대표적이다.
윤상경 현대백화점 신선식품팀장은 “이번 설 선물세트는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상품군별로 10만 원 내외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고객들이 부담없이 명절 선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색 선물세트도 선보이고, 명절 프로모션도 함께 준비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