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위 철강업체인 동국제강이 동부제철 인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7일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인수 의사가 없다”며 “요즘 업황도 그렇고 인수할 여력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동부제철 매각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내업체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이나 외국 회사에서는 관심을 가질 수 있겠으나 국내는 포화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의 ‘위탁경영 고려’ 발언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인수 비용이 들지 않는다면 경영이야 하겠다는 것이지만 지금은 인수할 여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동부제철 채권단은 크레디트스위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동부제철 매각을 추진한다. 7일 동부제철에 대한 매각공고를 내고 국내외 인수 후보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2014년 동부제철이 채권단과 워크아웃을 체결한 지 5년 만에 채권단에게서 벗어나게 되는 셈이다. 다만 이번 매각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채권단은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동부제철은 철강업계 5위 기업이나 최근 들어 실적이 좋지 않다. 2015~2016년에는 각각 786억 원과 143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2017년 들어 118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올해도 흑자전환은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