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기간ㆍ행사 품목 확대 효과...설 선물 매출 사전예약 비중 처음으로 30% 넘어설듯
설을 앞두고 사전예약을 통해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이달 6일까지 25일 동안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나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사전예약 기간이 아직 16일이나 남은 만큼 전체 설 선물 매출에서 사전예약 비중이 역대 최초로 3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과일의 경우 매출이 2017년에 비해 586.8%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는 개화기 냉해와 생육기 불볕더위로 인해 사과, 배 등 주요 과일의 산지 시세가 대폭 올랐으나, 이마트가 선물세트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한 효과다.
특히 유명산지 사과 VIP 선물세트(할인가 3만 4860원), 배 VIP 선물세트(할인가 3만 9760원)처럼 30% 카드할인에 10+1 추가 증정 행사 등으로 혜택을 강화한 품목들이 매출을 끌어올렸다.
수산, 축산 선물세트 역시 각각 360.2%, 315.0%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오랜만에 찾아온 풍어로 어획량이 증가해 몸값이 낮아진 굴비, 갈치 선물세트가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수산 선물세트 매출 상승에 이바지했고, 한우 산지 시세가 강세를 이어나갔지만, 판매가를 지난해와 동결해 한우 혼합 1호 선물세트, 피코크 횡성 축협 한우1++등급 갈비 세트 등이 전체 축산 선물세트 매출 1, 2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3~5만 원대 주력 품목이 대거 포진해 있는 대용식, 조미료 선물세트도 세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사전예약 매출이 증가한 것에 대해 사전예약 판매 기간을 늘리고 행사 품목을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계획소비에 나서는 개인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 기간은 2014년 21일에서 2018년 42일로 4년 사이 두 배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선물세트 종류도 123종에서 560여 종으로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사전예약을 활용하면 세트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는 동시에 명절 기간 해외여행이나 여가생활을 즐기는 추세가 퍼지면서 이마트는 사전예약 행사기간과 품목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사전예약 전용 선물세트를 발굴, 확대하고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사전예약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