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OLED와 육성사업 매출 비중 50% 만들 것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2019년 ‘OLED 대세화’를 선포하며 OLED 사업육성 방향을 제시했다. 또 둘둘 말 수 있는 롤러블과 투명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 2019’ 개막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19년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쟁심화에 따른 공급과잉과 막대한 투자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형 OLED 사업이 흑자전환 되었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어 하반기에는 많이 회복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으로 투자해 OLED대세화를 앞당기는 한편 상업용과 자동차용 사업도 집중 육성해 2020년까지 OLED와 육성사업의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 이상 차지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 부회장은 “올해로써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미래준비를 위한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내부에서는 올해가 중요한 골든타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2019년은 의미 있는 해다”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 대형 OLED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100만 대 늘려 잡았다. 그는 “지난해 대형 OLED 판매 280만 대를 했고, 올해는 380만 대가 타깃이다”라며 “열심히 준비해서 380만 대 플러스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을 올해 상반기 중 완공하고, 3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해 대형 OLED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 2021년에는 1000만 대 이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TV용 제품 라인업을 기존 4K 해상도에서 8K까지 확대하고, 휘도와 응답속도 등 성능을 더욱 강화해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월페이퍼(Wall paper)와 CSO(Crystal Sound OLED), 롤러블(Rollable)과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 제품도 확대해 시장을 확대한다.
한 부회장은 “롤러블 자체에 대한 신뢰성은 10만 번 이상 확보했다”며 “타고객사와도 공급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폰에서는 롤러블보다 폴더블로 먼저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소형 P-OLED(플라스틱 OLED)는 유리투입 기준 월 1만5000장 규모의 구미 6세대 공장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파주의 신규 6세대 공장도 조기 안정화를 꾀해 생산량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상업용 시장은 98·86인치 등 초대형 제품과 LG디스플레이 고유의 터치기술인 인터치(in-TOUCH)가 적용된 제품, 테두리(Bezel)가 0.44mm에 불과한 제품, 투명(Transparent), 게임용 등 차별화 제품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차용은 LTPS(저온 폴리 실리콘) 기반의 고해상도 LCD와 P-OLED로 8인치 이상 대화면과 고해상도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한 부사장은 “자동차 플라스틱 OLED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일부 공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