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고위급 회담 물밑 접촉
▲4차 방중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북한 특별열차가 9일 오후 2시께(현지시간) 베이징역에서 출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를 방문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오찬을 하고 즉시 베이징을 떠났다.(연합뉴스)
조윤제 주미대사는 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물밑접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어 머지않아 이를 위한 준비 회담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2차 정상회담의 사전 준비 회담을 열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KEI) 토론회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곧 정리될 것”이라며 “아마도 2월 말이나 3월 초쯤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만남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한 조율과 종전선언, 대북 제재 완화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도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가교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시 주석은 8일 정상회담 후 김 위원장의 생일잔치를 겸한 환영 만찬을 성대하게 준비해 북중 간 우위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