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낙농육우인들은 사료값 등이 지속적으로 급등함에 따라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원유납품단가 현실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반 비용은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반면 우유납품단가는 지난 2004년부터 계속 묶여왔다.
17일 낙농육우협회와 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낙농협회는 사료값 상승에 따라 유업체 측에 원유값 약 30% 인상을 요청하고 양 측은 낙농진흥회의 주관으로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전에 낙농협회는 정부 측에 사료값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자 우유납품 단가 인상 촉구에 나선 것.
원유값 가격이 인상되면 시중 소비자 가격도 영향을 입지 않을 수 없을 전망이다.
낙농인들은 "지난 2004년 때와 비교해 사료값은 50%나 올랐지만 원유납품 가격은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원유납품단가는 2004년 리터당 584원으로 동결된 반면 세계 곡물가 급등으로 생산비중의 54%를 차지하는 사료비가 폭등했다. 또 조만간 사료값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업계는 사료값 급등으로 인한 어려움은 공감을 하나, 각종 원자재값 상승에다 가뜩이나 흰우유 소비량이 매년 정체하고 있어 상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유가공협회에 따르면 백색시유 소비량은 2004년 132만8278톤, 2005년 133만2094톤, 2006년 137만2546톤으로 답보하고 있다.
한 유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우유 가격에 워낙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 여부를 심사숙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