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 중인 의류건조기의 성능을 비교 실험한 결과 제품별 건조시간이 최대 1시간가량 차이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전력 사용량과 소음 등이 제조사 별로 차이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유위니아 등 국내 제품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은 의료건조기 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건조도와 건조시간 등을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대상 브랜드는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 미디어, 밀레, 블롬베르크, 삼성전자, LG전자다.
시험 결과 감전보호나 구조 등 안전성 측면에서는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다만, 세탁물 건조가 얼마나 잘 되는지를 평가하는 건조도, 건조시간 등에 있어서는 제품 별 차이가 있었다.
젖은 세탁물을 ‘표준코스’로 건조한 후 건조도를 평가한 결과 표시용량의 50%를 채운 절반용량에서는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 블롬베르크, 삼성전자, LG전자 등 5개 제품의 건조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용량에서는 전 제품 모두 절반용량에 비해 건조도가 낮아져 ‘우수’한 제품은 없었다. 대우, 대유위니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4개 제품이 ‘양호’했고 밀레는 상대적으로 건조도 낮아 ‘미흡’으로 평가됐다.
절반용량을 기준으로 건조시간은 제품 간 최대 1시간(1시간44분~2시간42분) 가까이 차이가 났다. 표준코스에서 세탁물 건조 시간을 확인한 결과 미디어, 밀레, LG전자 제품의 건조시간이 2시간 이내로 짧았고, 블롬베르크가 2시간 42분으로 가장 길었다. 최대용량을 기준으로는 밀레가 2시간59분으로 가장 짧았으나 건조도가 미흡했고, 대우전자가 3시간33분으로 가장 길었다.
소비전력량은 절반용량에서 최대 1.7배 차이를 보였다. 최대용량에서는 1.5배의 차이가 났다. 밀레 제품의 에너지 소비가 가장 적었고, 블롬베르크(절반용량)와 대유위니아(최대용량)의 에너지 소비가 가장 많았다.
작동 중 발생하는 평균소음은 대유위니아, 밀레, 삼성전자, LG전자 등 4개 제품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대우전자, 미디어, 블롬베르크 등 3개 제품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 가전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