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는 인삼에 얽힌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고려인삼의 세계적인 위상과 발전사를 산업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한국인삼산업사’를 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장일무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쓴 이 책은 ‘고려인삼’의 실체와 명성에 대해 역사적이고 과학적인 근기를 찾는 ‘고려인삼의 뿌리 찾기’ 작업을 통해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인삼이 산업으로 성장하는 역사적 흐름을 조명한다.
4000만년 전 인삼의 원조 식물 화석의 발견에서부터 한민족의 조상이 만주와 한반도에서 최초로 인삼을 식용한 민족이며, 이를 무역의 제1품목으로 삼아 고조선, 삼국시대를 거쳐서 조선왕조, 일제강점기, 미군정시기, 건국 후 전매청 시절까지 일어난 인삼의 역사와 산업화 과정을 다룬다.
특히 산삼인 야생삼이 조선왕실의 조공예물로 해마다 바쳐져 점차 멸종될 뻔했던 과정과 그 과정에서 야생삼의 인공재배법과 가공법(홍삼제조법)을 발명해 고려인삼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조선 민초(삼업인)들의 삶을 가감없이 담아냈다. 저자는 인삼산업사를 ‘인삼지식여행’이라고 칭하고 여행가이드 역할을 하면서 여행객인 독자에게 인삼의 역사와 과학을 해설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한국인삼산업사는 총 2권으로 되어 있다. 제 1권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지학적 근거자료를 이미지와 그림으로 덧붙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2권은 총 3장으로 구성돼 인삼 산업 부분에서 중요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이 자료는 고려인삼과 북미인삼이 세계 인삼산업 발전 흐름에서 매우 중요한 기록으로 손꼽히는 국내외 보고서를 번역하고 해설을 곁들였다.
한편 저자 장일무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석좌교수,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한국독성학회 및 아시아독성학회 회장, 한국전통약물협력센터장, 한국인삼공사 한국인삼연구원장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연변대학교 의학원 명예교수, 세계보건기구(W.H.O) 전통의약 Panel 멤버, 국제표준기구(ISO) 한의약 전문위원, American Botanical Council 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