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롱패딩 판매율이 전월보다 2% 줄다가 12월에는 전월에 비해 59%나 급감했다고 밝혔다. 옥션에서 지난해 11월 롱패딩 판매율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03%나 늘었지만 12월부터는 판매 신장률이 29%로 떨어졌다. 블랙야크의 롱패딩 판매 신장률도 12월에 70%를 기록했으나 올 1월부터 50%로 떨어졌다.
이처럼 롱패딩 판매가 급격히 줄어든 데는 예상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가 작용했다. 11월부터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한파가 찾아와 ‘때 이른 추위’가 이어지나 했더니 금세 평년을 웃도는 기온을 회복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12월 전국 평균 기온은 각 8.1℃, 1.1℃를 기록해 평년(11월 7.6℃, 12월 1.5℃)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판매가 줄어든 롱패딩의 자리는 경량패딩이 채웠다. 실내에서 가볍게 걸치거나 코트 속에 입을 수 있다는 장점 덕에 경량패딩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 옥션에 따르면 패딩 조끼의 판매 신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년 대비 17% 증가에 그쳤으나 12월에는 132%나 늘었다. 블랙야크의 경량패딩 판매 신장률 역시 12월보다 1월에 2배가 늘어 30%를 기록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전체 패딩 제품군 가운데 롱다운 판매는 줄고 있지만, 롱패딩의 판매를 실내·외 활용도가 높은 경량패딩 제품군이 대체하고 있다”며 “경량패딩 제품은 지속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따뜻한 날씨에 벌써 봄·여름 상품을 출시하는 의류업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2019 봄·여름 신상품 ‘Uniqlo U’ 컬렉션을 출시했고 지유 역시 봄·여름 신상품으로 ‘에크루(Ecru) 컬렉션’과 ‘지유 진(GU JEANS) 컬렉션’을 선보였다. 와이드앵글은 냉감 소재를 적용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역시즌 마케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