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 "2019 소비 트렌드는 타인이 아닌 '나'를 위한 소비"

입력 2019-01-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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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백화점 )

올해에는 타인이 아닌 '나를 위한' 소비가 늘고, 가격이 아닌 체험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15일(현지시간) 2019년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나도 전문가 △내 삶은 내가 △즉각적인 만족 △가격보다 품질 △플라스틱 제로 △양심적 소비자 △잊혀지는 즐거움 (JOMO) △디지털로 대동단결 △나 혼자 산다 △나이는 숫자일 뿐 등 총 10가지 트렌드가 2019년에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소비 트렌드의 특징은 타인이 아닌 자신을 삶의 기준으로 세우고, '나를 위한'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 이전 소비자가 특정 브랜드나 외부 정보에 의존해 구매를 결정했다면, 현대 소비자는 '나도 전문가' 라고 불릴 만큼 자신의 기준에 적합한 소비를 추구한다. 유로모니터는 기업들이 이러한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제품 혁신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로모니터는 또 질병이나 불행, 불편으로부터 '내 삶은 내가' 지키려는 의지가 소비에 영향을 미쳐 전문가와 상담하기보다는 직접 조치를 취하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예측했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뷰티&패션 부문 수석연구원은 "뷰티 시장의 경우 개인의 취향과 피부 특성까지 세밀하게 반영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늘면서, 제조사의 영역으로 간주되던 화장품의 전문 영역이 소비자에게 옮겨가며 이를 반영한 맞춤형 화장품이 증가했다. 또 소비자들은 화장품 성분 분석 앱과 리뷰 등을 통해 제조사의 개발 단계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물건을 살 것인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올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유로모니터는 가격을 우선 생각하는 일차원적 소비가 아니라 상품 구매와 함께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식품&영양 부문 수석연구원은 "과일, 야채, 뿌리채소 등 원물의 식감과 맛을 그대로 살린 제품이 가장 건강한 간식거리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 역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원물 자체의 영양성분을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군것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모니터는 또 유통업계에서 시작된 플라스틱 제로(Plastic-free World) 운동이 2019년에는 다양한 산업군으로 퍼진다고 예측했다. 비슷한 맥락으로 윤리적 제품 생산을 하는 기업인지 면밀히 살피고, 최소한의 동물 복지 기준의 개선을 요구하는 양심적 소비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기술 혁신도 소비 트렌드를 바꾸는 중요한 한 축으로 꼽혔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나고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술 사용에 익숙해지면서, 원격으로 함께 만들거나 체험할 수 있는 단계가 소비에서 추가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끊임없는 연결 사회에 지쳐 모든 디지털 연결을 끊고, 직접 대면하며 느끼는 생생한 체험을 추구하는 ‘조모 (Finding My JOMO, the Joy Of Missing Out)’를 원하는 소비자도 생겨날 것이라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싱글 소비자들이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떠오르는 주요 소비층이 되고,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유로모니터는 내다봤다. 세계적으로 독신 가구의 수는 다른 모든 가구 규모의 성장을 능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전 노년세대와 다르게 외톨이 삶을 거부하며, 싱글 라이프를 즐기며 독립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다. 또 중장년 소비자 사이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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