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증권금융의 기본 책무 중 하나인 자본시장 지원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펀드온라인코리아를 통해 펀드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 ”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영원칙과 올해 중점 사업 추진방안을 밝혔다. 이는 정 사장이 지난해 3월 한국증권금융 사장에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다.
정 사장은 지난해 경영 성과에 대해 “지난해 약 1500억 원을 상회하는 경영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평균적으로 최근 5년간 1200억 원 내외의 이익을 얻었는 지난해는 상반기에 주식시장이 좋아서 증권사들의 지원 기능이 강화돼 수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 전망이 조심스럽지만 주식시장이 크게 안 좋으면 예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한국증권금융의 경영 계획으로 △자금과 증권의 증시 공급 및 우리사주제도 활성화 지원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혁신적 개편 △내실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내세웠다.
한국증권금융은 올해 국내외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유동성 공급 등 자금지원 규모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증시 안정화와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지원을 위해 증권사에 대한 대출 목표치를 지난해 대비 약 8700억 원 가량을 확대한다.
또 증권사의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대비해 할인어음, 일중자금거래 등을 통한 단기자금 지원을 지속하며, 기일물 RP거래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개인의 공매도 거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증권금융이 기관투자자로부터 주식을 차입하고 이를 개인투자자의 공매도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한다. 대주 재원 확충에 따른 기대효과는 종목수가 기존 134종목에서 248종목으로 늘고 대주 잔고는 120억 원에서 920억 원으로 800억 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개시한 우리사주 플랫폼도 우리사주 수탁 서비스 기반 확충을 통해 조합의 이용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우리사주제도 도입과 우리사주 취득에 따른 사무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 주가하락 때문에 우리사주를 했던 분들이 피해보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를 어떻게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다”며 “현장을 다니면서 중견기업 아래의 기업들은 우리사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거 같아 전담직원을 통해 소개하는 일을 더욱 중점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사장은 지난해 인수한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혁신적 개편을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 플랫폼(펀드슈퍼마켓)을 혁신적으로 개편해 펀드판매시장이 ‘핀테크 기반의 온라인 중심 패러다임’에 본격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투자자에는 재산증식과 펀드산업에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정 사장은 “조직문화 혁신과 인사관행 개선을 통해 효율적이고 건실한 강소조직으로의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라며 “증권금융 꿈나눔재단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하겠다”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