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녀가 케어 박소연 대표를 비판했다.
이용녀는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연 30억 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받는 케어가 유기견들을 제대로 거느리지 못했다는 것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본인은 유기견 100마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합치면 한 달에 400만 원 가까이 된다고 밝혔다.
이용녀는 2005년부터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며 현재 100여 마리의 유기견들과 함께하고 있다. 동물 사랑이 각별한 이용녀인 만큼 그는 이번 사안에 날 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용녀는 자신이 배우의 직업보다 ‘유기견의 부모’로 살게 된 배경에 대해 MBC ‘기분 좋은 날’에서 “11년 전 길거리에서 눈알이 터진 딱한 강아지를 봤다“면서 ”근처 슈퍼 주인에게 알렸더니 주인이 버린 강아지라고 했다. 병원에 데려갔더니 유기견 이야기를 해주더라. 많은 강아지가 버려지는 때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림당한 강아지도 많아서 보호소를 다니며 유기견들을 분양했다. 그랬더니 100마리가 넘게 됐다. 있는 돈을 다 써서 빚까지 지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이용녀는 부족함 없이 자란 인물이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집안이 잘살았다며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그때 내가 편하게 살았던 이유는 아버지가 청와대에 계셨고 여유로워서 밥을 굶거나 돈 벌어 학비를 내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용녀가 케어 박소연 대표를 비판할 수 있는 바탕이기도 되기도 한다. 이용녀는 배우로서도 화려한 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오로지 유기견 돌보기에 힘썼다. 화려한 가면을 벗게 된 이유는 오로지 ‘동물 보호’ 한 가지였다.
이에 대해 이용녀는 “유기견을 키우기 전에는 꾸미기도 잘했는데 유기견을 키우면서 꾸미지도 않고 머리는 산발이고, 발뒤꿈치가 다 갈라지고 하니까 '여배우가 그러면 되겠냐'고 그만두라고 했다”면서도“내 자신을 돌보는 것보다 유기견 돌보기가 우선순위가 됐다”면서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게 바뀌었음을 털어놨다.
후배 배우인 예지원 역시 이런 이용녀에 대해 KBS '여유만만'에서 "이용녀 선생님은 연극 쪽에서 주인공만 하시던 분이다. 하지만 지금은 유기견 사료비 때문에 단역도 하고 존재감 없는 역할도 맡으신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