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손혜원 난타전, 민주 "징계 없다" vs 한국 "권력형 게이트"

입력 2019-01-19 17:3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18일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 등이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25일 전남 목포에서 이뤄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장 국감에서 재개발 사업 조합원으로부터 항의받는 손 의원의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두고 주말인 19일에도 여야가 난타전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손 의원에 대해 "징계는 없다"라고 밝힌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손 의원과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연 등을 고리로 이번 의혹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며 공방을 벌였다.

한국당은 이른바 '손혜원 랜드'를 예산 배정과 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진상 조사를 하기 위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김순례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손 의원의 '초권력형' 비리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의 비리 의혹일 뿐인데 청와대와 민주당이 총동원돼 엄호하고 있다"며 손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와 함께 검찰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손 의원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는데, 손 의원의 몰염치와 민주당의 무능한 대응이 놀랍다"며 "손 의원의 당당함의 근거가 정말 청와대에 있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민주당을 향해 "오만과 독선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크다"며 "손 의원을 비호할 게 아니라 손 의원의 비위를 스스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가 속았다. 이제라도 이실직고하고 당당하게 검찰 조사를 받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은 처음부터 사실을 이실직고 했어야 한다. 22곳 300평 나전칠기박물관 운운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물 다 흐린다’는 속담을 인용, "어떤 경우에도 목포 구도심 재생사업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면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재주는 분명 박지원이 부렸다. 목포시 구도심 도시재생사업 3곳과 근대문화문화역사공간 3만4400평 지정 1곳 등 총 4곳은 제가 정부에서 지정하도록 노력했으며 예산도 제가 저희 당 의원들 협조를 받아 확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손 의원을 방어하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사실관계를 계속 파악하고 있고 여러 가지 다른 변수가 있을 수 있다"라며 "주말 사이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