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대비 한영 FTA도 논의
산업통상자원부는 김 본부장이 24~25일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비공식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21일 밝혔다. WTO 비공식 통상장관회의는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 기간 WTO 회원국 통상장관이 모여 WTO 체제와 통상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올해 회의는 WTO 개혁 논의를 위한 소규모 통상장관회의, WTO 전자상거래 규범 논의를 위한 비공식 통상장관회의도 함께 열려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김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다자 통상 체제 복원을 위한 WTO 기능 정상화와 회원국 간 협력 강화를 촉구할 방침이다. 또 디지털 통상 등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새로운 통상 규범 마련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이번 다보스 방문에서 유럽 국가와의 개별 면담도 연다. 브렉시트 탈퇴, 보호무역주의로 이 지역 통상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다.
김 본부장은 리암 폭스(Liam Fox) 영국 국제무역부장관과 만나 한영 FTA 체결 등도 논의한다. EU와 영국 간 합의 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한-EU FTA에 따라 대영(對英) 수출품에 적용되던 특혜관세 혜택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코트라는 별도 무역협정 없이 브렉시트가 ‘노딜’로 끝나면 대영 수출품 중 74%, 약 2200개 품목에서 관세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세실리아 말스트롬(Cecilia Malmstrӧm)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짐 카(Jim Carr) 캐나다 외교부 통상다변화 장관과도 만나 한국산 철강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