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1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미ㆍ중 무역협상 전개가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7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은 펀더멘털 지표 부진으로 ‘중립’을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는 12월 중순 이후 펀드 플로우 개선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ㆍ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SK그룹의 지배구조 변경과 모회사(SK텔레콤)의 지분 추가 매입 가능성도 주가에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펀드 플로우와 매크로 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했지만, 펀더멘털 요인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며 “1월 수출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하다. DRAM, Flash, MCP(중국향 모바일 솔루션) 수출잠정치는 전년 대비 각각 -37%, -20%, -69%를 기록했다. DRAM 현물가격 하락 속도는 최근에 빨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 부진 감안 시 1분기 제품 출하와 가격은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차후 투자의견 상향 조정의 트리거가 될만한 이벤트는 경쟁사 삼성전자의 재고 소진 마무리이거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발적 감산(공급 조절)이지만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