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최근 주가 반등에 힘입어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 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899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17일 기준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3.38%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0.44%)나 국내 채권형 펀드(0.21%), 해외 채권형 펀드(0.68%)의 평균 수익률을 웃도는 성적이다.
펀드 상품별로 보면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 13.90%를 기록했고, ‘미래에셋TIGER여행레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9.21%를 기록하는 등 수익률이 10% 안팎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시중 자금도 국내 주식형 펀드에 몰려 설정액이 2조4706억 원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KB액티브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에 가장 많은 135억 원이 유입됐다.
반면 지난해에는 글로벌 증시 침체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도 추락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들이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8.58%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중국의 경기 부양책,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등에 힘입어 증시가 반등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도 수익률을 회복하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 반등세가 뚜렷한 가운데 코스피는 외국인과 연기금의 순매수로 2100선 을 회복했다”며 “외국인 수급 개선은 위안화 안정과 궤를 같이하는데, 이는 미중 무역협상과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