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우리원헬스케어와 인공지능 솔루션 '루닛인사이트' 구매 계약을 맺고 지난 1월부터 건강검진 시 흉부 엑스선(X-ray) 영상 판독에 활용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루닛 인사이트는 루닛만의 독자적인 딥러닝 기술과 20만여 장에 이르는 양질의 엑스선 영상 데이터가 만나 개발된 인공지능 솔루션으로, 사람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초기 병변도 97%의 높은 정확도로 발견해낸다. 특히 엑스선의 경우 가장 기초적인 검사이면서도 3차원인 흉부를 2차원 이미지로 보여주기에 갈비뼈나 쇄골뼈, 심장이나 횡격막 등에 가려 판독이 어렵기 때문에 인공지능의 도움이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루닛 측은 설명했다.
지난 2017년 11월 첫 공개 이후 70여 개국 사용자들이 루닛 인사이트를 통해 150만여 장의 엑스선 영상을 분석했다. 루닛 인사이트에 사용자가 엑스선 영상을 업로드하면 수 초 내에 이미지를 분석해 병변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확률값과 위치를 표시해준다.
루닛의 서범석 대표는 “지난해 8월 (우리 제품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이후 건강검진센터와 처음 맺은 계약이라 의미가 크다”며 “건강검진의 목적이 질병의 조기 발견인만큼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영상의학 전문의를 도와 진단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원헬스케어는 기업검진을 위주로 하는 검진센터로, 연 6만여 명이 검사받는 건강검진 전문기관이다. 개원 5년만인 2017년 국내 건강검진기관 ‘빅5’로 선정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