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단체협상 갈등을 빚고 있는 KB국민은행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 나선다.
국민은행 노사는 23일 오후 2시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 제1조정회의실에서 사후 조정을 진행한다.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해 12월 중노위 조정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지금까지 협상이 결렬된 상황이다.
1차 회의는 중노위 조정위원이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정안을 만든다. 조정안을 만들면 28일 예정된 2차 사후조정 회의에서 안건에 대해 노사가 동의 여부를 결정한다.
노사 간 남은 쟁점은 ‘페이밴드(호봉상한제)’다. 노조는 2014년 신입행원부터 적용된 페이밴드 폐지를 주장하는 한편, 사측은 폐지까지는 무리라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성과급, 임금피크제 등의 다른 쟁점들은 합의점을 찾았다.
사후 조정에는 허인 국민은행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노조는 박홍배 위원장, 류제강 수석부위원장 외 실무진이 참석한다. 중노위 조정위원에는 이희자ㆍ황기돈ㆍ김학수 공익위원이 배정됐다.
사후조정까지 피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국민은행 노사는 협상에 나섰다. 극적 합의될 경우 사후조정은 진행하지 않는다. 다만 페이밴드를 두고 노사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