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서울 및 분당권역 오피스빌딩 거래 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23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2018년 4분기 부동산 투자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조 원대 초대형 거래와 평당 최고가 경신 사례 등이 속출하며 오피스빌딩 연간 누적거래 기준 사상 최고인 11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예상됐던 대형 오피스빌딩 거래 마감이 올해로 미뤄지며 당초 예측보다 다소 낮아진 액수지만 종전 최대 거래 규모보다 2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서울권역 내 단일면적(3.3㎡) 기준 최고가가 3번이나 경신되고 단일빌딩 사상 최고가 거래가 나타났다. 그만큼 가격이 비싸지만 임대료 수입이 안정적인 오피스빌딩 거래가 활발했던 한해였다.
이러한 활황세는 서울 및 분당권역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 저조한 수익률을 내는 자본시장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을 흡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소유주 입장에서 △오피스빌딩 가격 상승에 따른 매각차익 실현 움직임 △금리 인상 기조로 수익률 하락 리스크 회피 △경기하강 경고에 따른 유동성 확보 등으로 많은 매물이 시장에 나온 것도 활황 요인으로 꼽힌다.
거래 시장을 주도한 지역은 도심권역(CBD)이였다. CBD는 서울 및 분당권역 오피스빌딩 거래 총액의 46%(약 5조2000억 원)를 차지했다. 특히 권역별 거래 비중 기준이 전년 대비 5.8%p 증가해 양적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권역(GBD)은 약 2조9000억 원(19건) 규모의 오피스빌딩 거래가 발생하며 전체 거래 규모 25.5%를 차지했다. 특히 단위면적(3.3㎡) 거래금액을 기준으로 3분기에 ‘강남N타워’와 삼성물산 ‘서초사옥’이 각각 2910만 원, 3050만 원에 거래되며 ‘더케이트윈타워’가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 금액(2810만 원)을 줄줄이 경신했다. 이는 GBD 내 오피스빌딩의 평당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CBD를 넘어선 것으로 올해 GBD 내 대형 오피스 빌딩의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을 보여준다.
YBD에서는 총 5건의 오피스 빌딩 거래가 발생했으며, 전체 거래 중 7.0%를 차지했다. 권역 자체가 비교적 작아 거래 규모도 크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거래 사례 중 1분기에 거래된 ‘SK증권빌딩’은 3.3㎡당 2060만 원에 거래되며 전년 ‘시티플라자’가 기록했던 권역 내 3.3㎡당 최고 거래가(2034만 원)를 경신했다.
2017년 ‘알파리움 타워’ 거래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오피스 투자시장으로 편입된 판교는 올해 ‘알파돔시티 6-3BL’(4660억 원), ‘6-4BL’(5458억 원)이 거래됐다. 이에 따른 판교 거래 규모 비중이 전년 대비 상승하며 점차 주요 투자처로 부상 중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오피스빌딩 거래건으로 인해 다소 활발한 거래 시장이 예상된다”며 “다만 지난해 크게 상승한 가격 부담이 거시경기 둔화와 맞물려 지난해보다 거래 규모가 축소되거나 일정 기간 조정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