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제아H&Bㆍ지엠홀딩스 인수..."글로벌 회사로 발돋움할 것"

에이블씨엔씨가 ‘제아H&B’와 ‘지엠홀딩스’를 사들인다.

에이블씨엔씨는 화장품 수입 유통 기업 ‘제아H&B’와 더마 코스메틱 화장품 업체 ‘지엠홀딩스’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양사와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에이블씨엔씨는 두 회사의 지분 60%를 각각 552억 원과 400억 원에 취득하게 됐다. 나머지 40%는 두 회사의 추후 성과에 따라 정해진 시점에 지급할 계획이다.

제아H&B는 2012년 설립된 화장품 수입 유통 전문 기업으로, '스틸라’, ‘뿌빠’, ‘부르조아’ 등 해외 프리미엄 색조 브랜드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라포티셀’도 운영 중이다. 2012년 18억 원을 시작으로 2016년 81억 원, 2017년 20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 420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의 실적이 예상된다.

지엠홀딩스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셀라피’를 운영하는 화장품 전문 업체다. 2012년 피부과 의사인 김지훈 원장이 설립한 곳으로, 2015년 49억 원, 2017년 88억 원, 지난해 약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아H&B’의 수입 색조 브랜드들은 이미 H&B스토어와 백화점, 면세점 및 다양한 온라인 마켓 등에서 판매 중이다. ‘지엠홀딩스’가 운영하는 ‘셀라피’ 역시 백화점, 면세점, H&B스토어로 유통을 확장 중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제아H&B’와 ‘지엠홀딩스’의 매출을 각각 550억 원과 300억 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들 브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유통 영역을 지속 확장하는 동시에 미샤, 어퓨 등 자사 800여 개 매장에서도 브랜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이블씨엔씨 박현진 전략기획본부장은 “두 회사가 가지고 있는 영업, 마케팅, 제품력에 에이블씨엔씨의 인프라가 합쳐지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며 “두 회사의 매출을 성장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이미 준비해 놨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이어 “이번 인수로 당장의 실적 확대와 미래 성장 가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인수한 미팩토리를 비롯해 제아H&B, 지엠홀딩스 등 새 식구들과 함께 진정한 종합 글로벌 화장품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본격적인 경주를 시작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