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은 올해 리빙관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식품관, 2021년 여성·남성관, 2022년 해외패션관 등 단계적인 개보수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1979년 12월 롯데쇼핑센터로 문을 연 롯데백화점 본점은 1988년 본점 대확장, 2003년 본점 영플라자 개점, 2005년 에비뉴엘 오픈 등을 진행해 왔으나 이번처럼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에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본점 개보수의 첫 발은 리빙관이 뗐다. 본점 8층의 리빙관 4752㎡(1천440평)와 7층 643.5㎡(195평)를 확장해 총 5395.5㎡(1635평)의 리빙관을 조성할 계획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올해 11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극장의 돔 모양 천정과 무대가 연상되도록 공간을 연출하고 '플레이 앳 홈(Play at Home)-리빙에 재미를 더하다'는 주제로 체험형 매장도 선보인다.
롯데는 이를 위해 지난 1년간 태스크포스를 꾸려 일본 이세탄 백화점을 설계한 일본 설계 컨설팅회사인 글래머러스(Glamorous) 사와 협력했다.
이색 신규 브랜드를 대거 유치해 기존보다 70%가량 늘어난 200여개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전체 면적의 10%는 휴식공간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40∼60대 주부가 주 고객인 리빙관 특성에 맞춘 것으로 인테리어 소품을 체험하고 음료를 마시는 카페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일차적으로 리뉴얼을 마친 주방·식기 매장에서는 교황이 사용하는 식기로 알려진 '빌레로이앤보흐'의 '사마르칸트' 라인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또 스페인 명품 도자기 브랜드인 ‘야드로(JADRO)’와 포르투갈 명품 커트러리 ‘큐티폴(Cutipol)’, 이태리 명품 냄비 브랜드인 ‘루포니(Ruffoni)’ 등 최상급 브랜드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유영택 본점장은 “롯데백화점의 '성지'이자 상징인 본점이 2022년까지 4년간의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에 나선다”며, “리뉴얼을 통해 본점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고객들에게 혁신적이고 새로운 유통 트렌드를 제공할 수 있는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