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홀로섬의 한 성당에서 27일(현지시간) 두 차례 폭발물이 터져 막대한 인명피해가 난 가운데 부상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홀로/AP연합뉴스
이날 공격은 홀로섬 유권자들이 투표로 이 지역을 무슬림 자치구로 편입하는 방안을 거부하고 나서 일주일도 안 돼 일어났다고 NYT는 전했다.
필리핀은 가톨릭 국가이지만 남부는 이슬람 세력이 강하다. 필리핀 정부는 수십 년간 이슬람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무장세력인 ‘아부샤아프’ 등과 교전을 벌여왔다.
필리핀 군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술루주 주도인 홀로의 ‘카르멜 산의 성모’ 성당에서 미사를 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첫 번째 폭발물이 터졌다”며 “이후 신도들이 공포에 휩싸여 밖으로 도망가는 와중에 인근 주차장에서 두 번째 폭발물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폭발물은 사제 폭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시민은 물론 홀로섬 중심가를 지키던 경비 병력들도 사상자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