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최소 2~3개 투자기업 방문해 소통…발품 팔아야 가치투자 가능”
최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농부’로 유명한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약세장은 위기가 아닌 투자 기회라고 설명했다. 지수에 연연하기보다는 산업의 경쟁력을 살피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주식투자를 통해 종잣돈을 크게 불려 이른바 ‘슈퍼개미’로 불린다.
박 대표는 “현재 50여 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하루에 최소 2~3개 투자 기업을 직접 방문해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눈다”며 “분명 투자심리가 꺾였지만, 가치투자자들은 이렇게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업의 본질가치에 집중하고,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회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담당자와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기업의 운영 상황도 알 수 있고, 투자에 대한 믿음도 가질 수 있어서다. 즉 회사의 본질가치에 투자하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주식농부는 지속가능한 기업을 선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재화, 서비스를 생산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유망산업 중 ‘1등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기업도 승자독식 구조가 견고해지고 있어서다. 즉 살아 남는 기업에 투자해야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경제구조가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바뀌면서 개인의 생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생활 속에서 안정적으로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지속적으로 ‘보유’만 하는 게 아니라 계속 사고팔고를 반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관심을 두는 산업으로는 문화콘텐츠, 제약·바이오, 관광레저 등을 꼽았다. 국내 기업이 ‘패스트 팔로어’가 아닌 ‘퍼스트 무버’로 경쟁력을 제시할 수 있는 산업이어서다. 이어 5G, 전기차 등은 구조적 변화를 맞이하는 산업으로 제시했다. 새로운 수주가 일어나는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 중 앞서가는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방식을 권유했다.
박영옥 대표는 “주식투자를 단순 머니게임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투자자, 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내 회사라는 생각을 갖고, 저축하듯이 주식을 사서 모으고 배당, 성장을 통해 차익을 얻는 선진 투자문화가 장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