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석 논문상 수상자인 강석구 교수는 인간 교모세포종( GBM)의 발생이 암이 존재하는 곳이 아닌 정상신경줄기세포가 존재하는 뇌실하영역(SVZ)임을 증명한 논문을 발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네이처'지에 게재된 바 있다.
범석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명돈 서울대학교병원 내과학교실 교수는 우리나라 감염내과학의 대가로 메르스 유행 당시 중증메르스 환자 위기대응센터장을 역임하며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학술적 성과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와 지카바이러스를 국내 최초로 분리해 보고하는 등 신종 전염병 원인 병원체의 특성을 규명한 바 있다.
범석상 심사위원회는 “강 교수의 논문은 향후 암 치료 패러다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연구로 평가되며, 오 교수는 국내외를 불문하고 감염성 질환의 예방과 퇴치에 앞장서왔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재단은 해마다 보건·의료 분야 발전에 공헌해온 사람들을 선정, 각각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을 수여해왔다. 올해는 의학상 2명, 논문상 3명 등 총 5명의 후보자가 추천됐으며, 김진 위원장(전 카톨릭의대학장)을 포함한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번 시상은 내달 8일 오후 5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범석학술장학재단은 을지재단의 설립자인 故 범석(凡石) 박영하 박사가 평생을 우리나라 의학 발전과 인재양성에 헌신한 업적을 기리고자 1997년에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현재까지 범석장학생 1982명에게 약 2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연구자 372명에게 약 20억원의 연구비 지원과 범석상 수상자 225명에게 약 20억원의 상금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