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토피아, 무인운영에 가맹문의 늘어 연내 돌파 전망...이디야커피도 2500점 넘어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폐점률도 지난해 기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4만2593개에 달했고 이 중 폐점 가맹점은 2만6849개로 전체의 11%가 문을 닫았다. 10개 가맹점 중 하나는 문을 닫은 셈이다.
가맹본부들은 올해도 당장 인상된 최저임금에 편의점 근접출점 제한 자율규약 시행, 차액가맹금 공개 등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어 창업절벽이 이어지는 것을 넘어 작년보다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녹록치 않은 시장에서도 ‘나홀로’ 가맹점을 확대해 가는 ‘숨은 강자’들은 존재한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평균 이하의 낮은 폐점률과 높은 출점률이 특징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에 이어 두번 째로 가맹점 3000개 브랜드가 올해 탄생할 전망이다. 세탁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가 주인공이다. 지난해 말 기준 2761개의 가맹점을 보유 중인 크린토피아는 연내에 3000호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크린토피아의 폐점률은 지난 기준 1%대에 불과하다.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세탁편의점과 코인빨래방은 1인 또는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어 인건비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라며 “최저임금 쇼크로 오히려 가맹문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세탁편의점을 모델로 1992년 세탁 프랜차이즈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크린토피아는 2009년부터 기존 세탁편의점에 코인빨래방을 결합한 세탁멀티숍 ‘크린토피아+코인워시’를 오픈하며 코인빨래방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했으며, 최근 코인빨래방만 700호점을 넘어섰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1000호점을 돌파했다. 매장수 기준으로 커피전문점 2위인 투썸플레이스는 커피 외 디저트 메뉴를 강화한 전략이 강점으로 작용해 가맹점 증가로 이어졌다. 7~8년 전만 해도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등에 밀려 매장수 기준 5위권 안팎이었던 투썸은 케이크, 초콜릿, 마카롱 등 디저트 메뉴를 꾸준히 강화한 결과 대표 디저트 카페로 자리잡았다. 다른 커피전문점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객단가(1인당 구매 금액)를 통해 가맹점 평균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커피전문점 가운데 가맹점 연평균 매출이 5억원 이상인 곳은 투썸이 유일하다.
이밖에도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 1위인 교촌치킨도 최근 3년간 폐점률이 1%대에 불과하다. 가맹점 수는 1037개지만 작년 한해 폐점 매장은 12개뿐이다. 치킨&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는 지난해 60개가 늘어난 1160개 점포(정보공개서 등록 기준) 달성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에서 매장수 1000개가 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20여개이며 BBQ, bhc, 굽네치킨 등 치킨 브랜드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