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BT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경남제약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경남제약과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넥스트BT는 29일 마일스톤KN펀드 내 듀크코리아 지분 52%를 인수해 경남제약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듀크코리아는 경남제약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의 최대 출자자다.
마일스톤KN펀드에는 듀크코리아를 비롯해 하나금융투자,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넥스트BT 관계자는 “경남제약 경영권 인수를 통해 제약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면역치료제 파이프라인과 바이오 신약 원료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는 관계사 바이오리더스와 경남제약 생산공장을 통해 의약품 및 주사제 제조까지 가능한 체제를 완성할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경남제약은 공시를 통해 넥스트BT가 자사의 경영권을 확보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아는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남제약은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의 업무집행사원(GP)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에 문의한 결과 경영권 확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식적인 통보(관련 서류 포함)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넥스트BT가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듀크코리아 보유 마일스톤KN펀드 출자지분 52%는 환산하면 당사 주식의 약 4%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경남제약의 입장 발표 후 넥스트BT는 공시를 통해 “경남제약의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의 출자자 중 듀크코리아의 출자 지분 5300좌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당일 지분인수 대금을 전액 송금했다”며 “규약상 조합원이 지분양도를 할 경우 조합원 전원의 동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현재 듀크코리아는 업무집행조합원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에 양도양수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3월 중으로 계획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조합원 전원의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면서 “현재 펀드 내 타 투자자인 하나금융투자와 코리아에셋증권이 보유한 KN펀드 지분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