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을 하면서 빼놓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가 척추 건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 질환으로 국내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전체 860만 명에 이른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잘못된 자세 때문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년기 척추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경우 척추자세 변형 및 허리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허리 디스크의 경우 허리 또는 엉치 통증이 동반되며 심할 경우 다리까지 저려와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퇴행성 척추 질환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밀리거나 뼈가 변형되는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주요 증상으로는 허리가 앞으로 굽어 쉽게 펴지지 않거나 다리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환자에 따라 보행장애가 겹치기도 한다.
척추 질환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수술을 받지 않고도 치료받을 수 있다.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생활 습관을 교정 받는다면 일상 생활로 원만히 돌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질환이 늦게 발견되거나 통증이나 변형이 극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물론 척추 질환의 종류와 증상에 따라 다양한 수술법이 적용될 수 있다. 수술 부위 또한 진단에 따라 범위가 달라질 수 있기에 전문의와 면밀한 상담을 거친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특수한 경우 수술이 반드시 요구되기도 하는데 특히 심한 척추불안정증을 동반한 척추관협착증, 척추분리증의 경우에는 ‘최소 침습 척추 고정술’이 시행된다.
척추 불안정증이란 뼈와 뼈 사이를 붙여주는 디스크와 인대, 후관절 등이 퇴화해 척추를 잡아주는 힘이 약해지면서 척추가 흔들거리거나 밀리는 질환을 의미한다. 척추 불안정증 수술 치료인 최소 침습 척추 고정술은 수술 시간이 약 1~2시간 정도로 단축되어 출혈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수혈을 하지 않아도 되며, 필요에 따라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신경 손상의 가능성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최소 절개로 기존의 척추고정술에 비해 수술 후 통증 및 감염 위험이 적으며 입원기간 동안 정기적인 재활관리를 통해 척추 주변의 근력을 강화시키고 유연성을 회복할 수 있다.
안산척추병원 안산에이스병원의 박철웅 원장은 “수술 당일은 8시간 정도 침상안정 후 보조기 착용 후에 보행이 가능하며 퇴원 후 허리를 구부리거나 회전하는 자세는 가볍게 하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좌식 생활을 피하고 의자 생활을 하면서 보조기 착용을 6~8주가량 하며 주치의와 상의해서 착용 기간을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