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민영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7층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선업종 중심 계열인 현대중공업과 산업재편 필요성 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뤄 우선적으로 M&A 절차를 진행했다”며 “유상증자 등이 복합된 복잡한 거래 구조를 띠고 있어 공개매각 절차로 거래를 추진하기는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제안 안건을 의결하고 인수합병(M&A)에 대한 조건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산은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이동걸 회장은 “잠재매수자인 삼성중공업 측에도 조만간 접촉해 인수 의향을 타진할 계획”이라며 “제안서를 받으면 현대중공업 조건과 비교해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