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LG상사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자원과 인프라 부문의 감익으로 연간 수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목표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7일 현대차증권은 LG상사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6790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2.2%, 86.5%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실적이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IFRS 15 적용에 따라 트레이딩 사업 매출인식 기준을 기존 총매출액에서 순매출액으로 변화한 요인으로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영업이익은 인프라와 물류 부문은 증가했지만 자원 부문에서 큰 폭의 감소가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LG상사의 올해 연간 수익예상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3.1%, 13.1% 하향 조정했다.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도 전년 대비 0.4% 하락한 9조9511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9% 늘어난 1954억 원으로 수정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물류부문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인프라(프로젝트 수익 종료)와 자원부문의 석탄가격 약세 지속으로 전체 영업이익 증가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향후 중국의 수입 규제 변화 가능성과 인도네시아의 석탄 감산 등에 따른 석탄 시황 개선 여부에 따라 이익 변동성은 다소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