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킥오프 회의 개최…업계 최초 실험 첫발
정유·화학업계 최초로 진행되는 에쓰오일(S-Oil)의 4조 2교대 근무제 시범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 노사는 4조 2교대 근무 전환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지난달 중순 킥오프 회의를 진행한 데 이어, 1월 말 벤치마킹을 위해 포스코에 직접 방문했다.
노사 각 4명으로 구성된 TFT는 지난달 16일 킥오프 회의를 열고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TFT는 매주 한 번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 횟수를 늘리고 있다. 노사 간 협의가 본격화되는 3월부터는 회의가 주 2회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에쓰오일 노사는 지난달 29일 벤치마킹을 위해 현재 4조2교대가 시행되고 있는 포스코에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2011년부터 4조2교대를 운영하고 있다.
노사는 이날 포스코 벤치마킹 방문을 참고해 각자 안을 준비한 뒤, 오는 13일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의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당시 노사는 올해 상반기 안에 기존 4조3교대 근무를 4조2교대로 전환, 반 년 간 시범 실시하는 데 합의했다.
에쓰오일의 4조2교대 근무제 도입 시도는 정유·화학업계 최초다. 24시간 공장을 돌려야 하는 산업 특성상 정유·화학사들은 일반적으로 4조3교대의 근무 방식을 취해왔기 때문이다.
4조2교대는 4개의 작업조 중 2개 조가 각각 주간, 야간에 일하고 나머지는 쉬는 방식이다. 기존 4조3교대와 비교했을 때 하루 노동 시간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지만, 쉬는 날이 1년에 80일 이상 많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4조2교대 시범 도입을 위해 노사가 실무적인 협의를 수차례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