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차 평양을 다녀온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8일 오후 숙소인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나와 모처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6일 방북한 뒤 전날 밤 서울로 돌아온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하고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평양에서 진행한 북미 정상회담(27~28일·베트남) 실무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이도훈 본부장과의 회동에 앞서 오전 10시께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예방할 예정이다. 이어 이도훈 본부장 및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오찬을 겸해 한미일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김혁철 전 대사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문에 들어갈 비핵화 이행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집중적으로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미 간 이견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는 대북 제재 완화에 있어 어떤 논의가 있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미국 방북단에는 의전 담당자들도 포함돼 있어 베트남으로만 발표된 정상회담 개최 도시에 대해 결론을 내렸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다낭을 선호하고, 북한은 수도 하노이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비건 특별대표는 10일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