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얀센과 치매치료제 ‘레미닐’ 판매협약…2000억 시장 정조준

입력 2019-02-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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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현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비즈 사장(오른쪽)이 제니 정(Jenny Zheng) 한국얀센 사장과 함께 치매체료제 ‘레미닐’ 판매계약 체결식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SK케미칼)

SK케미칼이 치매치료제 제품군을 강화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케미칼은 한국얀센과 치매치료제 ‘레미닐’(성분명 갈란타민)에 대한 국내 판매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케미칼은 레미닐의 국내 마케팅 및 유통∙판매를, 한국얀센은 생산을 각각 전담한다.

레미닐은 알츠하이머 형태의 경등도, 중등도 치매 증상에 적응증을 가진 캡슐 형태의 치매치료제로 뇌 신경세포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억제해 인지기능을 높이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AChEI)다. 아세틸콜린 분해만을 억제하는 경쟁 제품들과 달리, 대뇌의 니코틴수용체에도 작용해 아세틸콜린 분비를 증가시킨다. 또한 치매치료제의 주요 부작용으로 언급되는 수면장애 유발 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것이 장점이다.

SK케미칼은 자사의 치매치료제 ‘원드론패치’와 ‘엘다임오디정’에 이어, 이번 레미닐 판매협약을 통해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 3종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 시장은 지난해 약 2000억 원 규모에 달해 치매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광현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비즈 사장은 “기존의 원드론패치, 엘다임오디와 더불어 캡슐 제형의 레미닐을 통해 환자들의 제형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노령화 추세에 따라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국내 치매환자들에게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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