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진중공업)
우려했던 한진중공업의 자본잠식이 현실화했다. 산은은 경영정상화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13일 자회사 한진중공업에 대해 "종속회사 HHIC-Phill Inc.(수빅조선소) 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자산평가 손실 및 충당부채 설정으로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한진중공업의 자본총계는 -744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필리핀 수빅조선소 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손실분이 반영된 결과다. 자본금이 5303억 원인 것으로 고려하면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에 한진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향후 한진중공업의 경영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필리핀 현지 채권은행과의 협상이 원만히 타결된다면, 국내 채권단과 함께 필리핀은행들이 출자전환에 참여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다"며 "최선의 결과가 나오도록 산업은행은 주채권은행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법원에 수빅조선소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일주일 뒤 필리핀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한진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수빅조선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