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과 KEB하나카드가 손잡고 선보인 ‘시코르 카드’가 젊은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시코르 카드’가 출시 넉 달여 만에 신규 활동고객 5만여 명을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이 중 절반 이상인 3만여 명이 30대 이하 2030고객으로 나타났다.
시코르 카드란 신세계백화점이 미래의 주요 잠재고객인 20~30대와 나아가 10대 고객까지 확보하기 위해 멤버십은 물론 다양한 혜택과 직접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출시한 업계 최초의 개별 브랜드 시중은행 카드다. 디자인도 5가지로 다양화하는 등 기획 초기부터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했다.
카드를 출시한 지난해 10월 19일부터 올해 2월 10일까지 시코르 카드의 연령별 신세계백화점 이용실적을 살펴보면 20~30대의 비중이 기존 백화점 제휴카드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시코르 카드의 20대 고객매출 비중은 31%, 이용건수 비중은 37%로 나타나 모두 연령별 1위를 차지했다. 30대가 그 뒤를 이었다.
매출비중의 경우 20~30대를 합하면 전체의 60%에 달해 카드 소비의 주 고객층인 40ㆍ50대의 매출을 넘어섰다. 이용건수 비중으로 살펴봐도 20~30대는 71%까지 높아져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기존 백화점 제휴카드의 연령별 실적을 보면 20대 이하 매출비중은 3%로 시코르 카드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범위를 넓혀 20~30대의 매출비중(25%)을 합해도 시코르 카드(60%)의 절반 이하에 그쳤다.
이 같은 실적은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고객들의 쇼핑 패턴을 세밀하게 분석해 맞춤 혜택을 시코르 카드에 담은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우선 시코르는 전국 20개 매장에서 최대 20%의 청구할인을 진행한다. 시코르 강남역점에서는 20여 개의 ‘베스트 아이템’을 매달 바꿔가며 정가대비 30~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코르 외 신세계백화점에서 쇼핑할 때도 5%의 즉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교통비는 7%, 스타벅스는 5% 캐시백까지 받아볼 수 있게 해 젊은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혜택을 집중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도 시코르 카드의 혜택을 더욱 강화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코르 플래그십 강남역점에 백화점식 VIP 서비스인 ‘멤버스 바’를 도입해 시코르 카드 소지 고객이라면 누구나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주스 등 총 6종의 음료를 무료로 테이크 아웃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하나은행과 연계해 젊은 연령층에 맞는 예·적금 상품의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2030 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이번 시코르 카드의 성공적인 성과는 VIP 문턱을 낮춰 2030 VIP를 선점한 레드 VIP 등급제에 이어 연령별로 소비 패턴을 세밀하게 분석해 고객마케팅에 적극적으로 접목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