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전화번호를 도용해 피해자들과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지난해 불거진 사기 논란에 대해 최근 피해자들과 통화를 시도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그러나 문제가 된 것은 그들이 사용한 번호였다.
보도에 따르면 1998년 마이크로닷의 부모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은 A씨는 최근 031로 시작되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받았다. 마이크로닷의 부친 신 씨였다. B씨 역시 신 씨와 그의 아내로부터 051로 시작되는 번호로 전화를 받았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해당 번호로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이 사용한 031 번호는 경기도의 한 기업체의 번호였다. 이 업체는 피해자들로부터 신 씨 부부와 관련된 전화를 받느라 전화선을 뽑아놓을 정도로 곤혹을 치렀다. 업체 측은 “우리는 마이크로닷과 전혀 관련이 없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7년 가족과 지인 등에게 20억원대 돈을 빌린 뒤 야반도주 후 잠적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아들 마이크로닷은 모든 활동을 중단했으며 연인 홍수현과도 관계를 청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