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악성 지라시에 몸살을 앓았다.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정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오후 2시 36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는 바이오기업 차바이오텍은 전일 대비 6.56%(1450원) 급락한 2만6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차바이오텍이 실적 발표를 3월로 미뤘는데, 이는 실적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통상 주주총회 6주 전에 공시를 해야하는데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수 있는 기회인 한국거래소 기술특례 승인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돌았다.
현재 차바이오텍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관리종목에 지정된 바 있다. 올해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지라시가 유포된 이후 주가가 큰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차바이오텍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법 및 코스닥공시규정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손익 등 실적 변동이 전년 대비 30% 이상이라면 별도 기준 회계 기업은 2월 14일, 연결 기준 회계 기업은 2월 28일까지 공시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결 기준 회계를 택하고 있기 때문에 공시 시한은 28일이고, 일부러 미룬 적이 결코 없다”고 반박했다. 또 “기술특례와 관련해서는 보통 기술성 요건과 재무적 요건을 따지는데 해당 요건에 대한 특별한 결격 사유 없이 검토가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바이오기업에 대해 적자 기업일지라도 상장을 유지할 수 있는 특례를 신설했다. 연구개발 투자가 많은 업종 특성상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특례로 바이오기업은 5년 간 관리종목 지정을 면제받을 수 있게 된다. 차바이오텍은 현재 심사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공시된 바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15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며 “이러한 기조라면 올해는 당연히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28일에 바로 관리종목이 해제될 가능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악의를 가지고 지라시를 유포한 사람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의지도 갖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