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재무분석] 효성화학, 베트남 1.4조 투자 승부수…재무부담 가중

입력 2019-02-1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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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이 베트남 화학 공장 프로젝트에 약 1조4000억 원(12억8600만 달러)을 투입한다. 최근 과감한 투자 결정을 해 온 효성화학은 재무부담 가중에도 불구하고 시장 확대 및 원가율 축소를 위해 베트남 현지 투자를 진행 중이다.

◇동남아 시장 확대 위한 과감한 투자 = 효성화학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베트남 화학 공장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프로판 탈수소 공장(PDH), 폴리프로필렌(PP) 생산 공장, LPG저장소(Cavem), LPG 및 석유화학제품 부두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해당 신규 공장은 베트남 바리아 붕따우성 떤탄현 까이멤 공단에 위치한다.

베트남 투자 이유는 원료인 LPG부터 PP까지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 시장 성장성이 높은 베트남, 중국, 기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총 60만 톤의 PP 설비 가운데 30만 톤은 2019년 말 완공된다. 해당 설비는 2020년 초부터 실적이 가시화될 예정이다. 전체 설비가 가동되는 2021년은 나머지 30만 톤을 가동한다. 완전 가동 시 예상되는 해당 설비 매출 규모는 연간 약 1조1000억 원(약 10억 달러, 2021년 판매가격에 따라 변동 가능)으로 추정된다.

효성화학이 PP에 강점이 있어 관련 시장 확대를 우선순위로 두는 모습이다. 실제 효성화학의 포트폴리오는 PP, TPA(테레프탈산), 필름(PET필름, 나일론필름, TAC필름), NF3(삼불화질소) 등이며, 전체 매출의 약 60%가 PP에서 발생한다.

◇외부 차입으로 1조2000억 투자금 조달 = 베트남 화학공장 프로젝트는 총투자 금액 중 약 1조2000억 원을 외부 차입을 통해 마련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효성화학의 2018년 9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346.1%, 58.8%로 재무부담이 높은 편이다. 업계에선 효성화학의 차입금 부담을 과중한 수준으로 판단한다.

그나마 높은 부채비율을 상쇄하는 지표는 ‘총차입금/EBITDA’와 낮은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다. 효성의 ‘총차입금/EBITDA’는 약 3배이며, 이는 현금창출능력 대비 차입금 규모를 뜻한다. 배수가 낮을수록 부채 대응 능력이 양호한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효성의 단기상환부담(단기성차입금 비중 34%)이 높지 않고, 보유 자산가치(담보제공 유형자산 채권최고액 5350억 원), 상장사로서의 자본시장 접근성 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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