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연, 소상공인ㆍ중기 경쟁력 강화 위해 '구독경제(SE)' 적극 활용해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독경제(SE)'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 조혜정 연구위원은 오는 25일 발간하는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의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구독경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ㆍ소유하는 것 보다 적은 금액을 지불하고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의미한다.

구독을 뜻하는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과 인터넷 기반 전자상거래를 가리키는 e-커머스(e-commerce)의 합성어를 의미하는 ‘구독상거래‘라는 용어로 지칭하기도 한다.

조 연구위원은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소유에서 공유, 다시 구독의 형태로 진화하면서 구독경제가 유망한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최근 신기술을 기반으로 구독경제 모델을 통한 제품과 서비스의 접근 및 유통이 단순해지고, 이를 통해 구독경제 기반 비즈니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 리포트에 따르면 2015년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약 4200억 달러(470조 원)이고, 2020년에는 약 5300억 달러(594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구독경제 모델을 활용한 비즈니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은 영세한 실정이다.

구독이라는 형태는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혁신 기술의 발달로 디지털 플랫폼과 결합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조 위원은 기존의 취약하고 영세한 사업영역이 구독경제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경험과 다양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독모델의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구독경제 모델의 대한 개념이해와 산업 환경 변화에 대한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소비행태의 변화 및 해당 산업의 기술 변화를 파악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도입에 앞서 경영자, 직원 모두의 인식전환이 수반돼야 한다.

조 위원은 또한 정부차원에서 공유경제 활용을 통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생계형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제품ㆍ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통 플랫폼 및 소비패턴의 변화 같은 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조 위원은 정부가 중개 플랫폼 및 구독경제 모델 구축을 통한 기술 및 마케팅 지원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조 위원은 "구독경제 같은 새로운 사업모델이 등장함에 따라 정책지원의 확대 이외에도 신규 사업 관련 규제도 빠르게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스타트업의 경우 관련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워 정책자금을 지원 받기 쉽지 않은 것처럼 정부가 사업 성장의 가능성 및 시장 확대를 위해 정책지원방식을 다각화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