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베트남 삼성전자 공장 전격 방문하나…北 의전팀 공장 주변 둘러봐

입력 2019-02-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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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후 북미 실무협상 비핵화ㆍ대북제재완화 의제 논의

▲지난해 4월 12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싱가포르/AF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25일 베트남을 국빈방문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삼성전자 현지 공장을 전격 방문하는 파격 행보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미 회담의 의전 관련 실무회담을 총괄하는 김 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16일 하노이에 도착해 17일 오전 일정으로 현지 산업도시 박닌의 제조업 기지와 타인응우옌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곳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도 차로 이동하며 동선을 점검해 김 위원장의 삼성전자 현지공장 방문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은 그동안 김 위원장이 ‘베트남식 개혁개방 모델’ 추진 의사를 밝혀왔다는 점에서 경제개방을 위해 북미 회담에서 비핵화 조치에 통 큰 합의를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박닌의 제조업 기지와 산업항구도시 하이퐁 등을 방문해 베트남식 경제개방을 직접 체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20일 전후에 의제 관련 실무협상이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이번 실무협상에서 북미 회담 합의문안 작성에 들어가기 때문에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와 풍계리 핵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시설 폐기·검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등을 수용한다면 미 측은 상응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응 조치로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 종전선언,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이 거론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PBS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재완화의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우리의 전적인 의도”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과 상응조치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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