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 동시에 경기의 부양정책, 1분기 실적 개선 전망, 달러화 강세 완화 등 3월에는 완만한 상승 곡선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무역협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1~2개월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불확실성 리스크가 산적해 있는데 대표적으로 북미 정상회담, 미국 수입자동차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 이슈,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따른 대내 정치 불안 리스크 등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적해야 할 전선이 중국은 물론 북한, EU(유럽연합), 베네수엘라 등으로 크게 확대될 양상이다. 다만 이러한 불확실성이 경제 혹은 금융시장에 충격으로 이어지기보다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중국의 1월 사회융자총액이 시장 예상치 3조 위안을 대폭 상회하는 4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8조3000억 위안 대비 2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사실상 양적양화에 가까운 정책이다. 강력한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가 경기와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 무역협상은 2월 말 잠정합의를 거쳐 3월~4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수순으로 갈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중국은 이번 주 후속협상을 통해 “양해각서 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상타결을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지적재산권 보호, 기술이전 강요 금지 및 산업보조금 지급 철회”등 두 가지의 양보가 필요하다.
현재 시진핑 중국 지도부가 무역협상에 임하는 태도는 절실하다. 중국이 공표하고 있는 온중구진 경제정책(경기연착륙과 부채위험관리)은 미중 갈등 완화가 선결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 워싱턴 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타결과 고관세 유예 연장 등과 관련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3월에는 중국 주식시장에 봄이 도래할 가능성이높다. 연초 이후 중국 증시가 기술적 반등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중국 주식시장의 유력한 변곡점으로 3월 전인대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 경기의 바닥 탈출 시기는 컨센서스 상 상반기가 부상하고 있다. 우리면 1분기에 중국 경기하강의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 지난해 4분기 코스피는 최근 6년 내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실적에 대한 우려로 연초 이후 12개월 선행 코스피 주당순이익(EPS) 전망은 무려 9.6% 하향조정 되기도 했다. 그러나 1월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면서 차익실현 욕구로 2월에는 2177~2226포인트선을 횡보했다.
3월에는 이익전망이 개선되면서 완만한 상승 곡선을 보일 에정이다. 올해 반도체 업종의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60% 수준인 38조9000억 원까지 하락해 추가 하향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또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데드라인 연장, 미중 정장회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코스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이후 코스피 1분기 실적은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달러화 저점이 1분기인 점을 고려할 때 올해 1분기 이후 달러화 강세는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