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생산능력 두 배’ LG화학 中 화남공장, 가동 임박…글로벌 1위 쐐기

입력 2019-02-2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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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톤 생산 체제 구축…3월부터 풀가동

▲LG화학 여수공장(사진 제공=LG화학)

LG화학이 중국 화남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타이렌, 고기능합성수지) 공장의 증설 공사를 완료하고 올해 1분기 내 가동에 돌입한다.

가동 후 LG화학은 200만 톤의 ABS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그간 유지해 온 시장점유율 1위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ABS는 여러 화학물질을 조합해 만드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강도가 강하고 내열성, 가공성이 뛰어나 자동차, 가전, IT 소재 등에 쓰인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016년 기존 15만 톤 규모였던 중국 화남 ABS 공장의 생산능력을 30만 톤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화남 ABS 공장은 증설 작업을 완료하고 현재 시운전 중이다“며 “화남 공장을 비롯, 전체 20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외 ABS 공장들이 3월부터 풀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번에 증설된 화남 ABS공장 30만 톤 외에도 국내 여수공장과 중국 닝보공장에서 각각 90만 톤, 80만 톤의 ABS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LG화학의 ABS 세계 시장 점유율도 21%에서 26%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이어온 글로벌 ABS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히게 된 셈이다.

특히 증설된 화남공장의 지리적 위치는 향후 판로 확보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전 세계 ABS 수요의 50%를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중에서도 화남 지역의 수요가 절반 수준에 달하기 때문이다.

타이밍도 좋았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올해 자동차·가전제품 소비 진작 정책을 시작하면서 ABS 수요를 자극, ABS 업황이 내년까지 상승 사이클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수요는 회복되는 반면, 2020년까지 글로벌 신규 증설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중국발 수요 회복이 곧바로 ABS 스프레드 개선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 ABS 시장의 최대 수요처인 화남지역을 선점, 세계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는 동시에 신흥 성장 시장인 인근 동남아 시장 공략 또한 본격화할 전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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